뭐야. 끝이야?
환상체는 함부로 제압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다고 들었는데요…
클리포트 억제력 때문이에요.
뭐? 커피포트?
…환상체들을 약화시키는 힘이에요. 격리실에서, 보다 안전하게 환상체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겁니다.
황금가지를 회수할수록 그 억제력도 점점 약해져 가겠죠. 지금은 이 정도로 끝났지만…
나중엔 100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힘들 수 있다는 말이네요.
상상만 해도 아찔해지는군…
<…근데, 환상체의 시체는 어디 갔지? 방금 죽였던 것 같았는데…>
분명 숨통은 끊어졌습니다. 관리자님의 탁월한 지휘 덕택이죠.
<하늘로 솟았을 리는 없고…>
역시 관리자님입니다.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죠.
…너희 눈에 이 단단해 보이는 지하 천장이 안보이냐?
…이쪽을 보세요.
유리는 힘없는 표정으로 어느 한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야를 잃은 충격이 클 거라고 생각했지만, 꿋꿋하게 마음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말을 덧붙이는 것 보다는, 당분간 유리를 따라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인가.>
환상체의 핵이군요. 적절하게 제압했을 경우 이러한 알의 모양으로 환원되죠.
…그리고 부화할 거예요. 이 공간에서 일정 시간이 지난다면요.
뭐? 그런 개 같은 일이…
이것들이 죽지 않는다는 소리인가요?
환상체는 죽지 않아요. 그래서 L 사의 생산 에너지량이 어마어마했던 거기도 하고요.
이 상태의 핵을 격리실에 가져다 놓는 게 제가 하는 일이었는데… 이젠 반대네요.
으음… 알이 다시 깨어나기 전까지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뭐죠?
림버스 컴퍼니에는 이런 환상체들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어요. 그들이 회수해 갈 겁니다.
그… 애프터 팀이요? 안내받을 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부르지 그래?
연락은… 메피스토펠레스에서 가능합니다.
…그건 그렇겠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황금가지만 찾는다면 싫어도 돌아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