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1D202A
전쟁터를 떠난지 이미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던 탓인지,
과거엔 수많은 적들을 썰어버렸을 G사 부장의 숨은 꺼져가고 있었다.
4구 로보토미 지부 어딘가
노쇠한 옛 G사 부장몰락한 G사
한때는 널 존경하는 자들도 있었지, 그레고르…
그레고르
…존경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었어.
노쇠한 옛 G사 부장몰락한 G사
더 이상은 전진하지 마라… 그곳은 지옥이야.
그레고르
미안하지만 그러기는 힘들 것 같아. 성실하게 일하지 않으면 잘리거든.
노쇠한 옛 G사 부장몰락한 G사
돈에… 명예까지 팔아버린 거냐.
그레고르
애저녁에 훈장이랑 같이 팔았지. 집주인이 월세를 독촉해서 말이야.
죽어가던 옛 부장의 얼굴에 쓰디쓴 웃음이 떠올랐다.
노쇠한 옛 G사 부장몰락한 G사
너도… 우리와 다를 것 없군…
결국, 우리는…
역겨운… 벌레 새끼들일 뿐…
그러더니 숨을 몇 번 몰아쉬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레고르
…어이, 담배 좀 빌릴 수 있나?
료슈
…이번만이다.
그레고르는 자기 담배와 빌린 담배를 함께 꺼내 물더니, 빌렸던 담배에 불을 붙여 숨이 끊어진 자의 품에 슬쩍 던져주었다.
그레고르
미안, 저거한테 내 담배를 나눠서 물려주긴 싫었거든.
료슈
…흥.
료슈의 코웃음과 그레고르의 담배 연기. 그리고 만연한 침묵만이 그 자리에 잠시간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