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다. 역시 카론은 길을 알았던 거야.
역시는 무슨 역시예요?! 저랑 싱클레어 씨가 양쪽에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래도 이제 동남쪽과 동북쪽을 구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카론.
<이게… 옛 L 사인가?>
저도 직접 보는 건 처음이네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시간이 오래 지나진 않았을 텐데요.
세상에… 어떻게 건물이 이 모양일 수가 있죠?
하, 부잣집 도련님한테는 익숙하지 못한 광경인가 보군.
잡담은 그만. 하차한다.
<엥, 웬 처음 보는 사람들이…>
유리씨와 같은 사무소의 해결사분들이에요.
L사 지부에 이미 몇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는 경험자들이죠.
인사하지. 왼쪽에 있는 분은 홉킨스 씨, 그리고 오른쪽에 계시는 분이 아야 씨다.
안녕하십니까~
부…부….부…
붉은시선님! 직접 만나 뵐 수 있어서 저, 정말 영광입니다…! 소문으로만 익히 들어왔었는데 이렇게 직접…
아아.
저 앞에 허름한 창고, 보이지? 안쪽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부터는 여기, 유리 씨가 맡을 거고.
…네.
여기 해결사분들도 경력직이니, 돌발 상황에는 잘 대처해줄 거야.
이만하면 되었겠지? 내 동행은 여기까지다. 버스에서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겠어.
<엥? 갑자기?>
언제 까지고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단테.
혼자서 발 뻗고 쉬고 있겠다는 건가?
애당초 내가 동행하면 너희들은 관광하러 내려가는 거나 다를 바가 없지 않겠나?
…한마디로 실컷 쥐어 터지고 썰리고 오라는 거군.
보통 저렇게 말하면 항상 다른 꿍꿍이가 있던데…
편한 대로 생각해.
특별히 가이드분까지 붙여줬으니, 잘 해내고 오라고.
넵! 잘 해내고 오겠습니다! 붉은시선님!
최선을 다해보긴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