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의 예상대로 길거리에 있는 전당포들은 소란에 휩싸이는 걸 피하기 위해 일제히 문을 닫고 있었다.
새끼들아!! 거기 딱 안 멈추냐!
느이 작것들이 우리 가족을 건들고 무사히 넘어갈 것 같냐?
저런 집단들은 왜 꼭 서로를 가족이라고 부르죠? 없던 유대감을 쥐어짜 내야 하니까?
우리 소중한 막내동생 이마에 혹이 생겨버렸잖아!
…….
맙소사… 이런 건 계획에 없었는데…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듯 에피가 이마를 부여잡는다.
벌써부터 아픈 거라면 두통약을 상비해놓고 다녀야 할 거라는 조언을 하려고 했지만 관두었다.
머리통도 없는 사람이 떠들어 봐야 와 닿지도 않을 거고.
어이 너희들, 이제까지 우리들을 쓸모없는 버러지처럼 취급했었지?
폐기물들을 모아 놓은 하수장이라고 생각했잖아!
아무도 그렇게 까지 말하진 않았어, 오티스…
하지만 왜 우리 부서가 황금가지를 탈환하는 막중한 임무에 놓였는지 이유가 궁금하지 않았나?
뭐, 뭔데… 요?
에피조차 오티스의 당당한 태세에 당황한 듯한 기색이었다.
비록 다른 자들이 오수 속에 절여진 폐기물이라는 건 동감한다만…
글쎄,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당신뿐이라니까…
오, 오티스 씨는 항상 저희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셨던 거군요…
나는 무전무패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관리자님은 불사에 가까운 치유를 할 수 있는 소생 능력을 지니고 있으시지.
사실 둘만 있어도 충분해. 베르길리우스 그 작자는 나와는 생각이 다른 모양이지만…
어쨌든, 아무리 무수한 전투를 치러도 폐기물들은 폐기되지 않는다. 폐기물인 채로 그대로 부활할 뿐이다.
…하아.
멋지다는 듯이 말하긴 했지만, 결국 저희를 쓰레기 취급하는 것뿐이었네요.
…머저리들.
적군들이 몰려오는군. 준비되셨습니까, 관리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