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의 주도자 영지와 유리 기술은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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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너희가 잘못 보낸 시간에 대한 대가다.
지하실을 열어라.
지하실의 존재까지…
우리 중 하나가 배신을 했어.
어제 모습을 감춘 갑룡… 그놈 짓인가.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다, 동백. 어서 도망쳐야 해.
…너희들, 마지막으로 기깔 나는 불꽃놀이 한번 보지 않을래? 불꽃도 멀리서 보면 꽤 예쁜 꽃이거든.
동백. 설마 이곳을…
마지막으로 물을게. 너희들 중에는 정말 배신자가 없는 거지?
여부가 있겠소?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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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야, 동백. 내가 구인회를 팔아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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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은 시야는 폭발음과 함께 반쯤 불타가는 동백의 얼굴…
그리고…
어떠한 색도 없이 불타오르는 우리의… 구인회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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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동랑. 그대는 동백에게 솔직히 말하지 않았어.
동백은… 쭉 모르고 있었소. 그래서 끊임없이 우리 중 누군가를 의심하며 살아온 것이지.
사실 나였어, 동백. 그날 밀고한 자 말이야.
역시…역시…!!!! 이… 이… 변절자 새끼!!!!
그래서 죽어가던 동백의 눈이 분노로 물들고…
여린 이고(E.G.O)는 깨어지고 좌절하여 꽃잎으로 꺾이고 흩어진 것이군.
…그거 알아, 이상?
대문 앞에 째깍거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있다면, 그건 집 안에 T사 기술청 직원들이 들어와 있다는 소리야.
우리 중 대부분이 그들의 방문을 받았을걸. 잊을 수 없는 경험이지. 하지만 넌 몰랐을 테야. 수준 높은 건축가님께서는 T사의 혜택을 받고 있었을 테니까.
대개, 첫 번째 방문은 갑작스럽고, 고요해. 예상치 못하게 등장해서 대부분은 당황하지만… 아직은 마음속에 구인회에 대한 자부심과 신념이 남아 있어.
그들도 그걸 알아.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공포를 각인시켰다는 것도, 그들은 알고 있지.
두 번째 방문부터는 상황이 달라지지. 그들은 내 시간이 어디서 흘러왔고 어디로 나아갈지 알고 있거든.
내 과거를, 현재를, 미래를 쥐고 있어. 내 약점과 욕망의 형태가 고스란히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는 소리지.
너라면 어땠을까? 나랑은 다른 선택을 했을까?
그리고… 정말 그렇게 단언할 수 있어?
유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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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특히, 동물 재생 치료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최근 우리와 협업을 맺고 있는 K사에 대해 알고 있나? 부상 하고 있는 날개 중 하나로, 에메랄드빛으로 가득 찬 도시지.
그곳에서 네 기술에 관해 관심이 있을 것 같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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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이런 기회가 모두에게 오는 건 아니지.
그리하여 동랑, 그대는 마침내 소원을 이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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