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렌느, 파편이 몸에 튀었는데 얼른 주입하는 게 낫지 않겠어?
괜찮아…
슈렌느 라는 자… 아까부터 멍해 보이는데 괜찮은 건가?
멍하다… 하, 아니지. 멍이나 때릴 리가 없지.
…….
이로써 분명해졌군.
테러범들은 진작에 대피를 했다. 이곳엔 우리를 즉사시키려고 혈안이 된 살인마들만 있었을 뿐.
내 쪽에선 판단을 끝냈다. 어이,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지?
오티스가 뫼르소를 고갯짓으로 가리켰다.
그 판단에 동의한다.
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두 분?
이곳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출발했을 때부터, 이미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것이지.
추후, 더 많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즉시 처분하는 것이 옳다.
배신자.
낯선 단어가 그의 입에 언급되는 걸 멍하니 지켜보았다.
우리 중에는 가능성이 드물 테니 연구소, 네 놈들의 수하들을 의심해야 합리적이다.
작전은 취소해야 합니다, 관리자님. 이딴 말도 안 되는 놀음에 휘말리는 건…
불쾌합니다. 서얼마 저희를 의심하는 겁니까? 적어도 입사한 지 만 1년조차도 안 지난 여러분들보다는 신뢰 있는 관계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만…
삼조가 안경을 미친 듯이 번뜩이면서 반론했다.
아니에요, 삼조. 충분히 그럴 듯한 가설이네요. 나 같아도 그렇게 말했을 거예요.
…….
당신들,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이죠?
동랑 님…
저 해결사 집단들, 이곳에 들어올 때부터 재생 앰플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더군.
제정신이 박힌 전투원이라면, 억지로 뺏어서라도 쓰려 들 텐데 말이지.
한 가지 더 있다.
란이라는 자와 마주쳤을 때…
저들만이 일정 거리를 두려는 행동을 보였다. 폭발할 걸 사전에 알고 있다고 볼 수밖에.
어이쿠… 제가 유독 직감이 뛰어난 편이라고는 왜 아무도 생각을 안 하시나요?
애들이랑 저랑은 유독 뛰어나게 건강한 체질이라 재생 앰플을 투여 안 한 것뿐이라면?
흠… 혹시 몰라 가져온 진실의 약 하나가 있는데, 이걸 먹고 대답하면 믿어드리죠.
진실의 약? 그 빨간 거? 그런 수상한 걸 어떻게 믿고 먹나…?
너희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 아닌가요? 이상하다, 나라면 먹던가… 아님 쩔쩔 매면서 변명이라도 하려고 할 텐데.
죄다 수틀린 것 마냥 의심을 지울 기회를 걷어차는 게, 나 죽여주세요~ 하는 것 같네요.
…아니면 다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던가?
연구원이래서 논문이나 쓰는 줄 알았는데… 소설을 쓰고 있네, 미친 새끼가.
니코라는 자는 무기를 꺼내 들어 우리를 향해 겨눴다.
궁지에 몰리면 쫄린 쪽이 먼저 이빨을 드러내기 마련이지?
슬롯머신 한탕 하기 특별 비법까지 알려줬는데. 이렇게 보답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