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았어? 뛰어 봤자 벼룩이라는 걸?
<감히… ■■를 새기는 순간에… 제정신이 아닌…>
아~ 엄밀히 따져보면, 스승님이 하려는 게 도시의 금기는 아니더라.
아무도 시도할 생각조차 못 했던… 그런 일이라고 해야 하나?
어라, 근데 이 녀석…
그 사이에 머리를 갈아 끼웠군. 원래 당신 같은 자들은 준비성조차 철저한가?
<크… ■■을 새기기만 하면… 너희 같은 것들은…>
하하, 아무래도 저 대가리엔 입까진 없는 모양인데?
응, 째깍거리는 소리만 들리네. 속에서는 비명이라도 지르는 걸까?
<끄악…!>
흐음. 째깍대는 소리가 빨라지는 걸 보니 아파하기는 하나 봐.
젠장… 내가… 왜!
…내가 왜 공격받고 있는 거지?
큭… 벌써 기억소멸이 일어나는 건가… 너무 급하게 ■■■해서…
뭐야, 이젠 잠잠하네. 그럼 슬슬 끝내자.
늑대, 여긴 누구도 오지 않고 누구도 볼 수 없는 곳이야. 뭐가 그리 급해?
우린 가르침을 따라야 해.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되니까.
그렇지만… 하, 우리가 살면서 언제 이런 녀석을 죽여보겠어?
사자, 너는 일을 할 때 너무 감정적이야. 공과 사는 구분하면 좋겠군.
체엣…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어. 당신의 별이 어디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겠지?
<당연한 소리를. ■■■가 어디에 있는지는 절대…>
<…….>
젠장, 원래 ■■■가 어디에 있었지? 기억이 너무 빨리 소멸하고 있어…
…그렇군. 입이 없었지.
자연히… 그것을 찾을 방법도 이자에게서는 얻을 수 없겠군.
…….
여전히 내 눈이 틀림없다면 당신은 영광의 항구에 이르겠지.
<당신은… 누구야? 명찰… 파… 우스트?>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군요.
<뭐… 뭐라고?>
하지만 당신은 두렵지 않았어요. 왜일까요?
<그건…>
<고개를 들어… 별을 찾으면 되니까.>
그래요.
이제 그 형상을 되뇌면서 제가 하는 말을 마음으로 외치세요.
너의 별을 따라가거라.
<너의… 별을 따라가거라.>
그 순간…
머릿속에서 무언가 덜컥거리며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여러 개의 사슬에 꿰뚫리는, 혹은 꿰뚫려지는 것 같은 감각.
단테, 이제 저희는 당신의 시간에 귀속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이제 저희의 심장이 멎고 뜀은 당신의 시각이 어디 위치하는지에 따라 달렸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저희…?>
정말 이걸로 된 건가요?
사과 한 알이 떨어졌소.
…이 사람은 아직도 이상한 소리만 하네.
으으~ 찌뿌둥해! 이제 움직여도 되는 거지?
뭐, 몸을 풀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불쌍하게 나뒹굴고 있는 저것은 뭐지? 우리의 마지막 대원이 될 자인가?
어…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걸… 우리 상사가 될 분이래…
습격은 순식간이었을 텐데, 용케 머리를 숨겼군요.
<너희들은 누구지? 이 버스는 대체 뭐고?>
우리는 당신을 돕기 위해 찾아온 정의의 사자들이고, 이건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마술 버스죠.
<정의? 버스? 무슨…>
그런 대답을 바라는 거 아니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마음 편할 테니.
시간도 없고 유리한 상황도 아니니까 천천히, 하지만 한 번만 설명하죠.
시간이 지난 후…
<그러니까… 당신이 알려준 대로만 하면 처음 보는 저 사람들이 나를 대신해서 전투를 치른다는 거지?>
맞아요. 당신이 올바르게 명령을 내린다면요.
<그래, 그럼 이 빌어먹을 새끼들을 다 죽이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돌아가서…>
<…….>
<내가 뭘 하고 있었지? 원래 있던 곳은 어디였지?>
<나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을 목전에 앞두고 있었어.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진정해요. 그 머리로 기억이 온전할 리가.
지금은 눈앞에 놓인 전투에 집중하죠, 단테.
시… 크흠, 뭐라고 불러야 할지.
시계 지휘관님…? 아무튼, 전투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뭘 명령까지야. 각개전투밖에 답이 없지 않나?
아앗?! 저, 저기요!
뭘 쑥덕대고 있는 거야! 다 으스러뜨리면 그만이잖아!
…최선을 다해 주세요. 단테.
<…달리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