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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는 시체들의 언덕
끝없는 시체들의 언덕이 보인다.
심문관들은 일제히 신성한 경배라도 올리는 듯 두 손을 공중으로 뻗고 있었다.
가장 높은 언덕, 그곳에 있는 것은 크로머였다.
그녀 또한, 제단 위에 있는 황금가지를 향해 기도하듯 손을 뻗고 있었다.
파우스트
이미 자아심도가 열렸어요. 우리보다 먼저 황금가지와 공명했군요.
그레고르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뭘 향해서 손을 뻗고 있는 건데?
파우스트
…기도.
이스마엘
…이건 무슨 소리죠?
히스클리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린데… 왜 인지 머리가 간지럽고… 기분 나쁜…
그레고르
…학교 종소리잖아. 어지간히도 학교가 싫었나 보군.
가벼운 농담이 지나가고 수감자들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했지만.
단 한 명.
원래 자아 심도의 주인이어야 했을 수감자만이 그러지 못했다.
싱클레어
아, 아니야…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제, 제 기억은…
그러나 주인 아닌 자의 의지 따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크로머못과 망치
자, 모두! 잘 들어!
이단심문관 1못과 망치
쥐는 자께서 말하신다.
이단심문관 2못과 망치
쥐는 자께서 말하신다.
크로머못과 망치
이단들이 우리의 신성한 의식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봉헌해 마땅할 제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단심문관 1못과 망치
불쾌하고도 불순하도다.
이단심문관 2못과 망치
불쾌하고도 불순하도다.
크로머못과 망치
가서 죽어라! 그걸 두려워하지 마라!
황금의 제물만 있다면, 너희는 무한히 살아날 테니까!
이단심문관 1못과 망치
쥐는 자께서 함께하시니 두려움 없도다.
이단심문관 2못과 망치
쥐는 자께서 함께하시니 두려움 없도다.
크로머못과 망치
그리고… 싱클레어.
이리 와. 어서 내 손에 쥐여야지.
이단심문관 1못과 망치
쥐는 자께 부려지는 것은 생애의 으뜸 기쁨일지니.
이단심문관 2못과 망치
쥐는 자께 부려지는 것은 생애의 으뜸 기쁨일지니.
싱클레어
나, 나는…
크로머못과 망치
싱클레어.
동전은 가져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