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4D201B
소란스러워지는 구인회
이상
꽃은 지고, 만물이 바삐 걸음 하기 시작하였소.
이곳에 걸음 하는 이들의 수도 나날이 늘고, 소란은 그들의 곱절만큼 쌓여가는구료.
동백구인회
여기가 무슨 동네 저잣거리도 아니고 말이야, 너무 시끄러워.
…아홉일 때가 딱 적당했어.
돈키호테
우와… 신기한 게 많이 생겼소! 나, 여기 있는 발명품 좀 만져봐도 되겠나?
동백구인회
…입 좀 닫아 줄래?
돈키호테
끄흐음…
단테
<무섭네…>
동랑K사 식량자원개량부
동백. 너무 그러지 마. 활기차 보이기만 하는데.
이상
누군가는 소란을 소음으로 여겼고… // 누군가는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고…
누군가는 난장을 성장으로 여겼지. // 누군가는 이를 새로운 변화의 한 걸음으로 받아들였지.
나는… 여느 때처럼 비껴보았소.
햇볕만이 계속 내리쬐다가도, 수 일간 장대비만 내릴 때가 있는 것처럼…
날씨의 변덕스러움을 헤아리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였기에.
잔잔해질 날을 기다리며, 고개를 내어다 볼 뿐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