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S416A
K사 로보토미 지부 어딘가
동랑K사 식량자원개량부
테러범들은 안 보이네요.
슈렌느K사 연구소
안심해. 재생 앰플은 넉넉히 가져왔으니까 살인 기계들이 날뛰어도 괜찮아.
작동을 멈춘 기계 사이에서 지직거리는 불길한 노이즈가 들려왔다.
녹아버린 기계기술해방연합
자, 다들… 들리나?
우리가 혹시라도 겁먹고 튄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 열 받아서 목소리로나마 전한다.
이제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할 거니까 잘 들어.
…….
긴장감을 가속하기 위한 침묵… 좋아.
단테
<…….>
녹아버린 기계기술해방연합
바로 너희는…
너희는 무가치한 지렁이라는 거야.
그래, 바로 그거야. 너희는 그저 지렁이라고!
그레고르
맥 빠지는군. 기껏 집중하고 있었더니.
그레고르가 궁시렁대더니 뒤통수를 긁으며 스피커 앞으로 다가갔다.
단테
<잠깐만, 그레고르!>
목소리 재생을 멈춘 기계는 돌연 달궈지며 부풀기 시작한다.
파우스트
기계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며 부품이 팽창하고 있어요.
니코장미스패너 공방
어머, 그렇네요. 전형적인 압력 폭발의 전조증상이죠.
동랑K사 식량자원개량부
맞아요, 그리고 그렇다는 말은…
히스클리프
이, 씨! 그 정신 나간 기계에서 당장 떨어지라고!
히스클리프가 그레고르를 발로 차서 밀쳐냈다.
동랑K사 식량자원개량부
흐음… 시간도 얼마 없었을 텐데 함정까지 정성스럽게 설치했나 보네요.
존경스럽네요. 이렇게 된 거 설계자 얼굴을 꼭 보고싶을 정도예요.
단테
<정말 연구자들은 하나같이 다 저러나? 감탄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파우스트
숙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