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다 온 모양이야.>
<근처에서 황금가지가 공명하는 게 느껴져.>
…근처까지 도달한 모양입니다.
잘됐네요. 아마 거기에 제가 놓고 온 사진이나 상장들이 있을 거예요.
연구 기밀문서도요, 동랑 님.
벗이라 하였는가? 이상, 자네는 이 여정 속에 재회하는 벗이 아주 많군!
지난번에도 그… 음흉한 색안경을 낀 자를 마주했지 않았나!
…….
아하. 재회의 기쁨은 이미 누렸던 모양이네요. 그리하여 나와는 이렇게 서먹한 거군요.
그런데 이걸 어떡하지.
아직 한 명 더 남아있는 모양인데.
<무슨 소리지?>
슈렌느의 밀고로, 조직원들은 이 건물을 이미 다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네요.
질식할 것 같은 꽃향기를 풍기며 누군가 등장한다.
이제는 익숙해진 눈부신 황금빛 가지와 함께.
낡아빠진 흑색 사진 한 장을 손에 든 채로.
잘 나온 사진이야. 이제 세상에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지.
여기나 저기나, 어느 하나 반갑다는 인사를 해주는 친구가 없네.
사진, 돌려주지 않겠어? 안 그래 보여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거라.
동랑 님, 함부로 다가가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
전원! 성급하게 나서지 마라! 황금가지가 파괴될 수도 있다…
판단에 동의한다.
파우스트가 금방 회수할 방법을 떠올릴 거예요.
쯧, 자꾸 두드려 패서 해결하지 못할 것들만 나오냐! 성질 뻗네…
각자가 저마다의 목표를 위해 아우성친다.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황금가지를 든 자는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하지만 그가 향한 쪽은 동랑이 아닌…
이상의 몸이 맥없이 꺼진다.
네가… 기어코 내 눈앞에서 그를 택할 줄은 몰랐어.
<이상!>
이건 돌려줄게.
사진 따위, 순간을 박제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피에 물들어도 황금가지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