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S438B
아수라장 된 K사 연구소 복도
뫼르소
복귀했습니다.
슈렌느의 메일함에서 읽어볼 만한 메일은 한 통이었습니다.
다만 인쇄까지 하기에는 환경이 적합지 않아 그냥 외웠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선배. 괄호 열고 별 눈물 눈물 그리고 물결 표시와 제곱 기호, 제곱기호… 괄호 닫기.
단테
<그, 그런 건 그냥 생략하고 읽어도 돼…>
뫼르소
알겠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 같아 보이는 문장 부호는 생략하겠습니다.
선배가 말한 게 정말인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 망할 새끼 때문에 저는 접근이 어렵네요.
뫼르소
저는 그 모든 풍요로움을 포기하겠습니다.
잘 지내세요, 그럼 이만 총총…
별별 하트하트하트.
히스클리프
그것까지는 됐다니까!
뫼르소
모종의 수열, 혹은 암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생략해야 할지 고민되어 판단을 유보하고 필요한 정보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보단 관리자님이 추려내는 판단이 보다 합리적이기에 나는 그저 있는 대로 나열했을 뿐이다.
단테
<잘했어…>
이스마엘
아이러니하네요.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슈렌느 씨가 아까처럼 해방연합대원들이 무자비하게 연구원들을 학살하고 있는 장면을 못 봤던 게…
로쟈
죽는 순간까지 믿었겠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폭력을 끊어낼 고결한 대의라고…
그래도 역시 그렇게 믿은 채로 죽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