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빛이 아래쪽에서부터 시계로 부딪히는 것 같았지만, 애써 무시했다.
지금껏 마주쳤던 K사 직원들과는 확연히 다른 위압감을 갖고 걸어오는 자들이 눈에 띄었다.
아, K사에서 온 직원인가 보군. 어이! 저쪽에 대피 못 한 연구원들이 보였는데 말이지…
…….
그들은 우리의( 정확히는 그레고르의) 말은 가볍게 무시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저들의 목적은 구출이 아니에요. 침입자의 제거 및 기밀 기술에 대한 보안을 담당하죠.
이야기가 끝났는지 어느새 온 동랑이 자연스럽게 끼어들었다.
구조는 1등급들의 몫이잖아요.
헉! 1등급이면 해결사와 같이 엄청 높은 직원들인 것 아니오?! 역시 고결한…!
예? 둥지에서는 1등급이 제일 낮고 숫자가 높을수록 우수합니다만…
뭐무머머머…뭣이?!!!
…그렇다 해도 목숨을 구조하는 일엔 귀천이 있을 수 없는데, 어찌 역할이 나뉘어 있다는 것인가?
하하, 숫자는 돈처럼 많은 게 기분이 좋잖아요?
아,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걱정할 거 없어요, 승인은 무사히 받아 놓았어요.
<…?>
뭐? 승인? 무슨 승인?
원래는 이런저런 서류 작성도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위기 상황이니까 절차는 최대한 건너뛰기로 하죠. 괜찮겠지, 삼조 씨?
뭐… 사흘 하고 반나절 정도 야근하면서 보고서를 제출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군요.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저분들을 보고도 안 하고 연구실로 데려온 것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무슨 승인인데!
아무래도 동백이 그곳으로 향한 것 같아서요.
감상실.
그곳은 정말 정말… 보안 절차가 까다롭거든요.
감상실? 말만 들어서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오네~
보안이 까다로울 이유도 모르겠고요~
연구실의 제일 꼭대기에 있어요.
원래 접근하기 까다롭게 해 놓으려면… 둘 중 하나잖아요. 지하에 감춰 놓던가, 제일 꼭대기에 올려두던가.